1인 미용실 창업을 꿈꾸지만 재정과 장소의 한계 때문에두 명의 원장님이 함께 2인샵을 내는 경우도 많이 늘고 있는데요. 부부가 함께 2인 미용실을 운영하는데 17년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성공적인 케이스일 것 같네요.
그 주인공이 바로,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‘미첼헤어폼’을 운영하고 계시는 경력 27년차 나안진, 김민 부부 원장님이신데요.
한 때는 육아로 인해 손님이 끊길까 걱정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부부가 일과 가정을 함께 책임지고 뒤늦게 유튜브 마케팅에도 재미를 붙이셨다는 두 분의 이야기, 한 번 들어볼까요?
“육아와 미용일을 같이 하는 어려움,메모를 공유하며 극복했어요”
Q. 장안동에서 미용실 창업을 시작한 이유가 있으세요?
나안진 : 저희는 둘 다 10대에 미용을 시작했거든요. 너무 어린 나이에 시작하다 보니 경력은 빨리 쌓았지만 정작 창업할 때는 돈이 없었어요. 청담동, 강남역의 대형샵에서 근무했었지만 그런 지역을 갈 수 있는 상황은 못 되었죠.
미용은 근무 시간이 길고, 휴일도 많지 않기 때문에 거주지 위주로 찾다보니 장안동에 오게 되었어요. 창업 이후 두 군데를 더 운영하다가, 아이를 낳은 후에 하나로 줄여 놓은 상태예요.
Q. 부부가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시는 건 어떠세요? 좋은 점이 많을까요?
나안진 : 든든하고 안전하고, 타인보다는 서로 이해해 줄 수 있고 배려해 줄 수 있죠. 예약이 없는 시간에는 각자 아이를 케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.
김민 : 한 때는 육아하면서 미용 일을 같이 하는 게 오히려 힘들 때도 있었어요. 일하면서 아기를 본다는 게 쉽지 않고 바쁘다 보니 까먹는 일도 많거든요. 그런데 콜라보살롱 앱으로 일정을 남편과 공유하면서 훨씬 편해졌어요.
나안진 : 맞아요. 개인 스케줄 메모를 콜라보살롱에 해 놓으면 ‘아, 이 사람이 지금 어디를 가는구나’, ‘누구와 약속이 있구나’ 말을 안 해도 알 수 있고, 애들 픽업도 훨씬 소통이 편해졌죠.
큰 샵은 매니저가 따로 있어서 스케줄 관리를 해주는데, 저희는 개인 샵이다 보니까 매니저가 따로 있지 않잖아요. 콜라보살롱이 매니저 역할을 해주니까 싸우지 않는 것 같아요.
“시술에만 집중하기 위해 온라인 예약으로 바꾸려구요.”
Q. 두 분이 같이 하시지만, 그래도 예약 받고 스케줄 관리하시는 게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.
김민 : 저희는 오래된 고객님이 많다 보니 아직까지는 전화 예약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. 시술 중에 전화가 오면 항상 손에 약품이 묻은 채로 가서 받죠. 시술을 하다가도 두 세 번씩 계속 전화를 받는 상황이니까 고객님께 죄송해요. 어떨 땐 스피커폰으로 받아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메모를 못하기도 하구요.
나안진 : 일할 때 집중도가 떨어져요. 지금 시술하는 고객한테만 집중하고 싶은데 계속 ‘잠시만요. 잠시만요’ 양해를 구해야 하는 거죠.
김민 : 둘 중에 한 명이 없으면 더 심해요. 혼자 있는 1인샵인 원장님들은 정말 심할 거예요. 전화를 받으면서 일을 하는 게 힘든 일이니까. 그래서 온라인 예약 위주로 바꿔야 할 것 같아요.
Q. 온라인 예약을 좀 더 활용하시고 싶으신가요?
김민 : 네. 요즘 젊은 분들은 오히려 전화 통화를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. 워낙 온라인이나 앱을 더 편하게 생각하니까.
나안진 : 저희도 좀 바뀌어야 될 것 같아서 온라인 예약 공부를 하고 있었거든요. 그러다 콜라보살롱 앱을 발견해서 무료 체험 때 한번 써보고 바로 바꿨죠. “이거 미용사가 만든 거 아니야?” 싶을 정도로 디테일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.
“고객님의 이전 시술을 기록하면서 꼼꼼하고 진정성있게 대해요”
Q. 단골 고객을 만드는 원장님들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?
나안진 : 미용실에서 한 것과 가장 비슷하게 머리를 손질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드려요. 그 이외에 사적인 이야기는 잘 안 하는 편이에요. ‘이거 해라 저거 해라’ 강요하지 않고, 진짜 심각한 상황에만 얘기해요.
그러다 보니 초반에는 무뚝뚝하다는 오해도 있었지만, 나중에는 엄청 고마워 하세요. 그렇게 신뢰가 쌓이는 것 같아요. 다음 번 오셔야 할 때에 저희가 쉬는지 아닌지 꼭 확인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.
Q. 원장님들 입장에서도 신규 고객을 모으는 게 어렵지만, 고객들 입장에서도 잘 맞는 미용실을 찾는 게 어렵기도 한 것 같아요.
김민 : 맞아요. 신규 고객님은 처음 오실 때부터 ‘여기도 잘하나?’ 의구심을 갖고 오시니까, 그런 마음을 부드럽게 하기가 어렵죠. 처음 오신 분을 잘 캐치할 수 있는 방법은 메모하는 습관 정도인 것 같아요. 콜라보살롱 시술 메모 기능을 정말 잘 활용하고 있어요.
나안진 : 처음 오셨던 분이 ‘지난번 시술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또 왔어요.’했는데 기억 안 날 때가 많거든요. 그래서 시술 사진을 찍어 올려 놓거나, 사이드 몇 호, 탑 몇 호, 컬러나 특이사항 시술메모를 해 놓아요. 그러면 그 고객님은 ‘나를 기억했구나’’나를 알아봤구나’ 라고 느끼면서 좋아하세요. 그때부터 단골이 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.
“머리하는 것만 알았지, 마케팅은 정말 몰랐어요”
Q. 최근에는 미첼헤어폼 유튜브를 시작하셨어요.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?
나안진 : 처음엔 저희 미용실만의 스크랩북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취지로 무작정 시도했어요. 영상 편집 기술은 하나도 몰랐는데 말이죠.
저희 유튜브만의 차이점이 있다면, 좀 리얼한 머리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. 다른 미용실 인스타나 유튜브에 나오는 헤어스타일들은 예쁘긴 한데 고객님들이 집에서 똑같이 하긴 힘들거든요. 손하고 드라이기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머리 모양을 보여드리고 있어요.
김민: 저희는 15년에서 20년 정도 오래된 고객님들이 많은데, 그 고객님들도 유튜브 보면서 굉장히 재밌어 하시더라구요.
Q. 문자나 카톡으로 홍보도 하시나요?
김민: 저희가 제일 못하는 게 홍보에요. 우리는 기술은 잘 배웠는데 마케팅을 못 배웠다고 매일 얘기해요. “다음번에 빨리 오세요” 이렇게 설득해야 하는데 그런 얘기는 못하는 성격이라.
근데 콜라보살롱을 사용하면, 알아서 문자로 딱 안내가 가니까 고객님들도 편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 너무 좋아요.
나안진 : 다른 고객관리 프로그램도 써 봤지만, 디테일이 떨어졌어요. 시술을 한 다음, 일정 기간 후에 ‘다시 시술하실 때가 되었습니다’ 이런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잘 없었거든요. 기능이 있더라도 설정하기 어려웠구요.
그런데 콜라보살롱은 일단 쉬워요. 어떤 메시지를 보낼 건지, 이 사람 텀 주기가 얼마큼이니까 알아서 보내주게끔 설정하기 좋더라구요. 컴퓨터만 할 줄 알면 다 쓸 수 있는 수준이다 보니, 저도 이걸 이용해서 홍보 좀 해볼까 싶더라구요.
“망설인다면 편리함만 늦출 뿐이에요”
Q. 미용하시는 원장님들께 콜라보살롱을 추천해주신다면요?
김민: 미용하시는 분들은 오래 하시는 분들이 많고, 연세가 있으신 원장님들도 많으세요. 그러니 이런 프로그램도 익숙치 않은 경우도 있으실 꺼에요. 하지만 한 번 써보시면 정말 편하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.
나안진 : 특히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해요.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. 안 쓴다면 고객들한테도 본인한테도 편리함을 늦추시는 일일 테니까요.